지리산 반야봉(1732m)

평일에 산에 가려고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반강제로 지리산을 가게 되네여....

이제는 살이 오른지 한참되어서 그런지 돼지가 되있는 내몸둥이 걱정은 안됩니다...

일단 고!!!

수원에서 11시20분 기차를 타고 새벽4시가 좀 안되어 구례구역에 도착!!!

많은 택시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두당 1만원씩 내고 성삼재로 이동합니다....

성삼재휴게소에서 해가 뜨지도 않았는데 잠시의 여유도 없이 산행 시작합니다.....

이래도 되나?????

컨디션 조절 해야 하는데.....

50분만에 노고단대피소에 도착을 하여 아침을 먹습니다....

길이 차가다닐 정도로 좋은 길인데 요기 노고단대피소에 오는것만으로도 기진맥진이네.

전에는 아무 기억이 없는거 보면 안힘들었다는 애기인데....

내몸이 개판이 됬구나!!!!ㅎ

!

해가 어슴푸레 올라오면서 7시가 조금 안되어 출발!!
아침 산속 공기가 그런데로 죽이네....조망이 죽여줬을건데....비온다는 예보로...안개속이네~!!

급경사를 올라 노고단고개도착......
전에도 이렇게 힘들었나??,,, 안힘들었던거 같은데....날씨 탓인가????

어째건 노고단고개를 지나니  걷기 좋은 능선길이 한참을 이어집니다.

돼지령(1380m)통과...

조망이 꽝이니 이정표라도 찍어야지~~ㅎㅎ

 

습기를 머금은 숲속길이 아주 좋네요~

반야봉이 3Km남았구만....금방이겠는데.....금방일까???

임걸령(1320m)통과...

고지대인지라 9월초인데도 바람이 찹니다.

9시반경 반야봉을 오르는 삼거리인 "노루목" 도착.
체력유지를 위해 배낭을 던져놓고 반야봉으로.....고고고!

노루목에서 40여분만에 지리산의 제2봉인 "반야봉(1732m)" 도착합니다!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은데....

내가 대견하기도하고....

이미 돼지의 몸이 적응 됬나!!!!????ㅎㅎㅎ

잠깐 하산하여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가 만나는 삼도봉 도착합니다.

구름이 걷치는구나!!!!!

지나온 등선이 멀리 보이네~

대견하네!대견해!!!!
점심을 삼도봉에서 대충 때우고...  한시간여 휴식!!!!

토끼봉을 향해  급하산합니다.

너무 내려가는데??  얼마나 또 올라가려고......ㅎㅎㅎㅎㅎ

화개제(1318m)통과!

반야봉에서 400m이상을 하산한겁니다.ㅎㅎㅎ

또다시 급오르막 기어올라 토끼봉(1534m)통과.
몸은 힘드는데 그나마 날씨가 흐려서 다행입니다.

몇번의 오르고 걷고 오르고 걷고를 한후   명선봉(1586m)통과

천천히  산행을 하여 4시반경  오늘의 목적지인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하였습니다...

몸은 힘들어 죽겠는데  6시부터 입실이라네요~~~
다행스러운건 내일 비가온다고하여 등산객이 많지 안났어요....

아참~~
산행중에 개그맨  손헌수씨도 만나고....

(산행  잘하시네!!!! 응원하겠습니다.)

내가 너무 좋아하네... 이렇게  좋아할 일은 아닌데/......ㅎㅎㅎㅎ

6시 입실이니 그사이 이른저녁을 먹습니다.

산중 만찬 돼지고기 두루치기가 원래 이런맛이었나.???..  녹네녹아!

 

7시부터 취침을 시작하여 뒤치덕 거리다 3시쯤 밖으로 나오니

장대비가 쏫아지고 있습니다.

일부러 안맞추던 일기예보가 이번은 왜이리도 정확한지.....
이일은 어쩐다!!!!!!!

원래는 뱍소령 지나 세석평전까지 가려했는데.....

중도포기하고 음정으로 하산합니다.

여건이 안될때 다음을 기약하며 포기하는것도 멋진일이라 자위하며....'

근데 하산길도 미끄러운길이고 7Km나 되네요.....

천왕봉가는 갈림길에서 음정방향 좌회전,,..급하산합니다....

무인대피소도 있네!

이쪽길은 초행이라
하산하면 한신계곡일텐데....

경사도 70~80도의 길을 급하산하니 임도와 만나는데

여기서 벽소령으로도 바로 갈수 있네요
임도 따라서도 4Km를 가야하는구나!!!

무념무상의 걸음으로 3시간만에 음정마을에 도착을 합니다....

날씨가 받쳐주지않는 1박2일의 반야봉 산행이었습니다

자신감이 갑자기 업되는 계기가 되는 산행이었어요!!!

휴게소아주머나 꼬셔서 두당 만원씩 주고 함양터미널가서 귀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