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100대 명산

(100대 명산)영월 태화산(1.027m)

아름다운청년 2017. 12. 10. 08:50

동네 산악회를 따라 100대명산 중 하나인 영월에 "태화산"을 갑니다...

이제는 산을 자주 다닐 몸뚱아리가 아닌것을 잘알지만. 그래도 100대명산만큼은 모두 완봉하고 싶은 마음이죠.

이번 기회가 아니면 태화산은 못 갈거같기도하고...

ㅎㅎ

나의 작전에 넘어간 아마추어 동지가 덥썩 미끼를 물길래 잘걸렸다 생각했죠....

근데 이게 비극이었다는거....ㅎㅎ

....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날은 춥고 비까지 열라 내리드라구요...

가기싫었습니다....솔직히!......대가리도 복집하고!....

근데..

내가 가자고해 놓고는 형에게 오지말라고는 못할거 같아서 억지로 출발!!!!ㅎㅎㅎㅎ

근데 양평에서 오는 형은 눈이 졸라와서 기차로 온다는군요....

정성이 대단하다 싶기도하고 조금만 일찍 전화하지...라는 생각도 들고

산악회버스는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중간에 내릴수도 없고....ㅎ

.....

단양 영춘면 북벽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산악회 환자들은 뒤에 사람이 오거나 말거나 그냥 가버립니다...

나만 덩그런히 남겨놓고.....ㅎㅎ

그래도 눈도 그치고 그런데로 산행하기는 좋을듯...

30분을 기다려 형과 같이 9시40분에 산행시작...

하긴 12월초가 산행하기는 제일 좋지 않은 때이죠.

낚엽은 모두 져서 나무가지가 앙상하기만하고.

눈도 본격적으로 내릴때가 아니어서 눈산행을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정상 인증샷이나 찍으러 가는 수준의 산행이죠....의무감으로...

그런데로 이정표가 잘되있어서 초보자도 길을 잃을 일은 없을것 같고.

아무 볼거없이 한번의 내리막없이 계속 오르기만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거는 둘이서 산행을 한다는거... 오랬만에 이애기 저애기....산행속도는 자꾸 느려지고...

30분이상 늦게 출발했으니 열심히 쉬지 않고가야 일행의 끝을 만날수 있을것인데...

하지만....ㅎㅎ

 난 이미 알았지요.!!..

앞의 환자들을 우리 둘이 절대 따라 잡을수 없다는거....ㅎㅎ

장원암이라는 암자 통과

중간쯤에 임도와 만납니다....

태화산이 정말 특별한게 없어서 산행코스를 설명할필요도 없고

훌륭한 경치를 보여줄일도 없어서 기껏 임도나 시골집(암자)를 보여주는게 전부일듯....

우리보다 30분은 늦게 출발한 대구산악회는 우리를 마구 앞서 갑니다...

가라!!! 우리는 급한거 하나 없다!!!

이미 나는 산악회버스 다시 타고가는거는 포기했다!!!!ㅎㅎ

남한강이 산을 휘감아 흐른다고는 하지만. 흐린날씨와 울창한 나무 덕에 볼수가 없다는...

그나마 눈이나 비가 안오는게 다행이네 생각하는 순간...

눈보라가 열라 불어제낍니디..

해발고도가 높아졌다는 애기 일까요..

춥고..손시리고.배고프고.. 눈보라 덕에 어디 잠깐 앉아 쉴수도 없습니다...

이게 무슨 개고생인가......

슬슬 맛이갈때쯤 반가운 이정표를 만났지만...

이게 개구라라는거....무슨 10분!!!??? 25분 걸렸구만....

9시40분에 북벽을 출발하여 3시간만에 정상 도착입니다.....니미.

뭐가 대단하다고 영월군.단양군 따로따로 정상석을 해놨네요....ㅎㅎ

눈이 세차게 내리네!!!!

가뜩이나 볼게 없는 산에 조망도 완전꽝!!!


인증샷이나 많이 찍읍시다!!!

하산길이 더 길다는데 하산길이 걱정이네!!!!

아이젠으로 다시 무장하고

이런 제기랄 길도 편안하지가 않구만.....

눈은 더많이 내리고....


2시간 가량내려오니 무슨 전망대라고 써있는데....

눈보라덕에 아무것도.....안....보....여....!!!!!



하산 6km 정도를 고생고생해가며 고씨굴 전망대까지 하산....

이제야 강이 보이네.....

아마 고씨굴이 아니었으면 태화산은 산림청에서 100대 명산으로 정하지 않았을겁니다.

100대명산을 다가보지는 않았지만 이제껏 가본 산중에 힘들기만한 산 1위 일듯해요.

9시40분에 출발하여 5시에 고씨굴에 도착을 했습니다...

산악회버스도 보내버리고....콜택시로 영월역으로 이동.


5시54분 기차타고 청량리역으로 갑니다.

다음에 태화산을 또 올까 모르겠네!!!아마 누가 꼬셔도 안올듯!!!ㅎㅎㅎㅎ

그래도 우리형제 표정은 좋네!!!

해가 지기 시작해서 살짝 걱정했었거든....